서울대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쪽지 한 조각
저를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꼽으라 하면, 주저없이 ‘히치하이커’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.
히치하이커는 제 발걸음만으로는 가기 어려운 먼 길을 가기 위해,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자동차를 얻어 타는 사람을 의미합니다. 저는 꿈과 가능성이라는 대축적 지도 한 장만을 펼쳐들고 여행길에 올라, 천천히 인생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. 이를 위해 대학, 동료들, 친구들과 같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더욱 먼 곳에 발을 내닫는 ‘히치하이킹’을 하고 있습니다. 이 여행의 종착지가 어디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, 단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와 같은 누군가, 또 다른 히치하이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.
부가질문.
1.글쓰기란 나에게 여행기이며, 이 강의에서 기대하는 것은 길동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.
시인들이 흔히 노래해 온 것처럼 삶이 하나의 긴 여행이라면 구비구비에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또한 길동무로 부를 수 있으리라.
이문열, 젊은날의 肖像, 민음사(1981), 68p.
이 글은 2025년 2학기 서울대학교 대학글쓰기 1 강의에서 ‘자기소개 글쓰기’ 과제로 작성된 글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