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새해

2025-12-31 4 By rainrose2718

친구들은 죄다 07년생이고
동기들은 06년생인데
나만 08년생이라
홀로 무의미한 새해를 맞을 줄로만 알았건만,

다행히도 K를 만나
같이 배달음식도 시켜 먹고
카운트다운도 하고
오늘 막 성인이 된 K가 사주는 맥주 한 캔도
한달 간의 금주를 깨고
시원하게 들이킬 수 있었다.

편의점서 나오는 길에 마주친
고등학교 같은 반, 이학년 오반 동창 두명.
한명은 08년생, 한명은 07년생,
나와 K와 같은 상황이라
신기하다 하고 껴안고 허허 웃었다.

나의 새해
성인이 된 것도 아니고
졸업을 한 것도 아니지만
그래도 의미 충만한 새해
친구와 함께 보낸 최초의 새해
밤늦게 이야기하며 영하 십도의 밤공기 들이킨 최초의 새해
새해 다짐은 없지만, 왠지 기대되고 설레는
최초의 새해,
나의 새해.